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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철학

『어웨이크』 - 피터 홀린스 | 본문 요약·리뷰·후기·도서비평(서평)

몇 년 전 서점의 나로 돌아간다. '어웨이크'? 깨워? 뭘 깨우길래 제목이 '어웨이크'인건지 알 수 없었다. 자기계발서인건 한 눈에 봐도 알겠는데 무엇을 깨야하는지는 모르기에 구매를 택했다. 깨야하는 것이 설마 선입견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며 말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피터 홀린스의 『어웨이크』라는 책의 본문을 간략히 요약하고 리뷰해 보고자 한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꿈꾸는 다락방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길 바란다.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 본문 요약·리뷰·후기·도서비평(서평)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 본문 요약·리뷰·후기·도서비평(서평)

먼저 내가 구매했을 당시인 2011년에 발행된 개정판의 구성임을 밝혀둔다. 『꿈꾸는 다락방』은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Part 1은 '다락방에서 꿈을 꾸다', Part 2는 '꿈을 이루어 주는 R=V

baridasam.tistory.com

 

 

책 표지
『어웨이크』 - 피터 홀린스

 

 

구성 및 본문 요약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이 책의 구성은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 피터 콜린스는 서문에서 '샌드라'라는 이성을 만나고 자신과는 상이한 성격을 가진 그녀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자신의 두려움을 타파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익숙하고 편안한 곳을 뜻하는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인생을 살지 못하게 하는 건 당신 자신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p. 8)

 

 

제1장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은 안전지대 밖에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당신이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은 안전지대 밖에 있다(p. 17)"며, 안전지대에 관한 개념 설명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심리학자 로버트 M. 여키스와 존 D. 도슨이 진행한 20세기의 대표적인 행동 실험에 따르면, 낮은 수준의 자극이나 압박은 낮은 성과로 이어졌지만 좀 더 높은 자극이 가해져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아지면 성과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나친 자극이 가해지면 강렬한 불안과 공포로 인해 성과는 다시 하락한다. 긴장이 생겼지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중간지대에 있는 상태를 '적정불안(optimal anxiety)'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저자는 진정한 잠재력에 접근하는 확실한 방법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것임을 강조한다.

 

익숙한 것들과 이별하지 않는 한, 우리는 절대 변화할 수 없다. (p. 33) 

 

제2장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저자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시에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자신이 안전지대 밖에서 직면하게 될 것이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신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올바르게 판단해야 함을 역설한다. 이어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제3장 '나는 여기까지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저자는 작가 스티븐 코틀러가 제시하는 용기의 여러 유형(육체적 용기, 감정적 용기, 정신적 용기, 지적 용기 등) 중에서 최소한 2가지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방어기제를 깨뜨리고 그동안 가졌던 믿음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음을 시인하라고 제안한다.

 

제4장 시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어떠한 명분으로 새로운 도전을 미루지 말고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껴도 행동에 나서는 습관을 길러야 함이 중요하다고 한다. 여기에서 명분으로 활용되는 완벽주의와 관련하여, 사실상 완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추구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실수나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부정적인 감정임을 말한다.

 

또한, 도전의 과정에서 실수는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 자체가 '실패'가 아님을 강조한다.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5장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하라

 

이 장에서는 인생에서 겪는 불편, 예측 불가능, 통제 불가능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다룬다. 편안한 상태를 위해 금욕적 삶을 추구하는 스토아 철학을 소개하며, 스토아 철학의 추종자였던 로마공화국 후기 상원의원 카토의 금욕 모델을 현실에서 실천해보라고 제안하기도 한다.

 

두려움이란 미지에서 기인하므로,
자신을 거기에 노출하면 실제로 두려운 감정이 줄어든다. (p. 125)
불편함에 익숙해져라.
그것만이 삶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p. 143) 

 

 

 

제6장 또 다른 나로 새롭게 태어나라

 

저자는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방법 중 하나로서 또 다른 자아를 생성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가면을 썼을 시에 더 대담해졌던 기억을 떠올려 일상에 적용한다면, 자신이 갖고 싶은 특성을 모두 포함하고 본연의 모습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제7장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라

 

모든 사람은 평범하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자는 누구에게도 성공을 위한 특별한 비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저 노력했음을 말한다. 그리고 모든 노력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화한다고 한다.

 

제8장 완벽한 목표보다 사소한 습관을 만들어라

 

이 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세 가지 심리 법칙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브랜다이스 대학교 심리학과 조직행동학 교수인 앤디 몰린스키가 안전지대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온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1) 확신 - 2) 자기화 - 3) 명확화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제9장 인생은 모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저자는 안전지대 밖에 있는 무언가를 놓칠까 봐 두려운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쉽게 안전지대를 벗어날 수 있다고 서술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특정 상황에서 자주 취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힘든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정말 맛보기 정도로 요약을 한 수준이라, 미처 적지 못한 내용은 책에 더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므로 직접 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전체가 200페이지가 조금 넘어가는 분량이므로 각 장의 분량이 길지 않으니 필요한 장의 내용을 골라 읽어도 좋다. 물론 모든 장의 내용이 인상 깊기 때문에 전체를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후기

 

몇 년 전 다시 읽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느낀 감동의 크기는 비슷했다. 그 당시에도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 느낀 감동의 크기가 비슷하다는 건, 아직 내가 필요한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고.

 

본문의 내용은 한국 사회에서 익숙하게 통용되는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니 대입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든지, 대학교 잘 못 가면 인생 망치는 것이라든지, 극한에 몰아붙이면 어떻게든 다 된다라든지, 완벽하게 준비해서 수능이라는 한 방을 위해 달려야 한다라든지.. 기회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도 극대한으로 노력을 뽑아내길 바라는 시선들. 대입뿐이랴, 취업시장에서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느끼는 불안과 긴장은 언제나 MAX이다. 그 안에서 도전을 용이하게 하는 적정 수준의 불안을 유지하기란 참 쉽지 않다.

 

그런 우리들이 저자 피터 콜린스가 말하는 안전지대 타파 법칙들을 적용한다면, 멘탈이 강해지긴 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뒤편 책날개에 적힌 안전지대를 깨기 위한 법칙 중에서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였다. 익히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한국 사회는 유독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편에 속한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일을 해야 하고 공부를 하고,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평균의 수준에서 외모를 꾸미고, 유행에 민감해지고 서로 다른 모습은 개성이 아니라 차별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런 사회 속에서 안전지대를 깨기 위해서는 단연코 타인의 시선에 둔감해지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지금 나의 상황이기도 하기에 안전지대에 머무르면서 그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음에 대한 불안에 대해 서술한 부분도 와닿았다. 안전지대에 있으면 너무 편안하기 때문에 안전지대에 계속 있고 싶지만, 안전지대를 깨고 나가지 않아 놓치게 되는 도전과 발전의 기회가 아깝고 아쉽기도 하다.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고 하지 않던가.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본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 도전을 향한 용기를 내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길게는 몇 년 전, 짧으면 몇 주전쯤에 할까 말까 고민한 것들을 앞으로 실천해보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유익하다고만 느끼고,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으면 이 책을 읽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부디 피터 홀린스의 『어웨이크』 를 읽고 난 후에 미처 할 수 없었던 것들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실천하는 일상을 영위하시길 바란다.

 

 

 
어웨이크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자제력 수업》으로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통찰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전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가 우리가 그동안 안전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고, 이를 근거로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열두 가지 심리 법칙을 제시하는 『어웨이크』.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어웨이크’란 익숙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환경, 즉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깨어나는 힘을 뜻한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본 결과, 어웨이크는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결국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차이가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불안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살피고, 어웨이크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와 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려면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저자는 우리의 뇌를 설득하기 위해 성공한 사람들이 실제로 도전에 앞서 스스로 적용했던 법칙과 심리 기술을 소개하며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살피고 관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
피터 홀린스
출판
포레스트북스
출판일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