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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철학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 본문 요약·리뷰·후기·도서비평(서평)

먼저 내가 구매했을 당시인 2011년에 발행된 개정판의 구성임을 밝혀둔다. 『꿈꾸는 다락방』은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Part 1은 '다락방에서 꿈을 꾸다', Part 2는 '꿈을 이루어 주는 R=VD 공식', Part 3은 'R=VD 공식을 실천하다', Part 4는 '다락방의 꿈이 현실이 되다'의 제목과 함께하고 있다. 간단한 본문 요약과 함께 후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책 표지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구성 및 본문 요약

 

Part 1

 

Part 1에서는 R=VD 공식을 사용하여 성공한 인물들(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오나시스, 스티븐 스필버그, 콘래드 힐튼, 월트 디즈니, 나폴레옹 등)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R=VD 공식의 유래와 현대물리학과의 연결점을 설명한다. 그리고는 "조금 확대해석하여" 상대성이론을  R=VD  공식의 물리학 버전이라 일컫는다.

'사람은 그가 꿈꾸는 대로 된다'라는 R=VD 공식은 양자론과 상대성이론이라는
현대물리학의 양대 산맥으로부터 그 진실성을 확증 받은 지극히 과학적인 공식이다. (p. 63)

 

 

또한, 우리의 세망신경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 또는 조직 활성화 체계라고 불리는 것이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화해 왔으므로, 성공하고 싶다면 RAS를 긍정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추길 제안한다. 미래기억을 담당하는 부위가 있는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도 R=VD 공식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Part 2

 

Part 2에서는 R=VD 공식에 대해 세밀하게 알아본다. 세계적인 부자이자 철강왕으로 알려진 앤드류 카네기의 '소망 달성을 위한 6가지 원칙', 록펠러,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리자청, 손정의, 사이토 히토리 등이 실천한 R=VD 공식으로 일궈낸 성공적인 부의 사례를 먼저 나열하고, R=VD 공식을 이용하여 건강을 회복한 여러 사례와 원리를 설명해준다. 학생으로서 학업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적혀있고,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는 사랑의  R=VD 공식 실천방식도 적혀있다. 

 

Part 3

 

Part 3에서는 조금 더 본격적인 R=VD 공식의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사진을 찍어 시각화를 강렬히 한다거나, 이루고 싶은 것과 연계된 장소에 직접 방문한다거나, 반복적으로 입 밖으로 내뱉는다거나, 손으로 직접 적어 신체적으로 각인을 하는 것 등이다. 원하는 것의 실현을 더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서 위 같은 방법들을 활용하며 우리 자신의 태도가 달라져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그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면 진짜로 그렇게 된다. (p. 183) 
꿈이 이루어지는 속도는 당신이 느끼는 생생함에 비례한다. (p. 203)  

 

Part 4

 

Part 4에서는 저자가 2007년에 초판을 발행한 이후로 접하게 된 R=VD의 성공 사례 등을 집약하여 보여준다. 학업, 부, 외모 향상 등 여러 분야에서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후기

 

10여 년 전에 읽은 이 책을 통해 당시에는 (헛될 지라도) 희망이라는 것을 품었다. 학교 시험 전 날에 이제껏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내용도 모두 기억이 나기를 바라며  R=VD를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처참했다. 평소에 반복해서 공부하지 않은 내용을 시험 당일에 모두 기억이 나길 바라다니. 어쩌면 R=VD 공식의 잘못된 사용이었을지도. 이후로 10년이 넘게 이 책을 들여다보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다시 꺼내 읽어 보았다. 

 

다시 읽어보니 그 당시에 느꼈던 감동은 없었다. 분명 이 책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R=VD 공식에 대한 논란은 제쳐두고,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인생을 윤택하고도 스릴 있게 만든 사람들은 존재했으니 이 책의 존재가치 또한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감상평이라 한다면 본문의 반 이상이 성공사례에 대한 설명이라는 것이다. R=VD 공식을 이용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당신도 성공하고 싶다면 책에 설명된 4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생생히 꿈꾸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에서 내용의 효용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살펴보겠다. 

 

먼저, R=VD 공식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서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R=VD 공식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전해졌다.'(p. 54) 이렇게 저자는 R=VD 공식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단 한 문장으로만 정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인생에서 성공하게 만든 이 공식이 저자가 명명한 R=VD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존재했다면, 조금 더 설명해 주어도 되지 않았을까? 저자가 서문에서 적은 것처럼,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무의식적 사고의 힘'이라 부르고 에스테 로더가 '시각화의 힘'이라고 부른 개념을 조금이나마 언급해 주었다면 R=VD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더 수월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나폴레옹이 R=VD 공식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구사했다며 그가 외부로부터 얻은 개념이 아닌, 스스로 터득한 깨달음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덧붙이기를 역사적인 위인들은 나폴레옹처럼 '믿음을 가진' 사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서문에서 '노력이 성공의 제1원인이라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p. 10)고 말한다. 노력보다도 무의식의 힘=믿음이 중요했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분명 성공에 있어서 노력의 기여도가 작지 않을 것이며 되려 믿음이 없더라도 노력이 넘쳐나는 사람이 성공했을 경우도 다수 존재할 것인데 책의 전반에 걸쳐 노력의 역할이 믿음과 비슷한 수준에서 강조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R=VD 공식을 양자물리학의 렌즈로 설명하면서 '양자들은 인간의 생각 에너지에 반응한다. 그 결과 파동에서 물질로 변화한다.'고 서술한다. 양자론과 함께 현대물리학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에너지는 곧 물질이고, 물질은 곧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꿈꾸는 것은 미래의 현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양자역학으로 R=VD 공식을 명쾌하게 설명하기에는 과학의 세계는 복잡하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결혼하기를 생생하게 꿈꾸고 심지어 진짜 꿈에도 나오는 수준인데도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터무니없는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는단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무리 생생하게 꿈꾸어도 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망상인가? 근거로서 물리학을 차용하기보다는, 차라리 심리학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들게 한다. 여러 궁금증과 의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확언과 확신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은 수준에서) 이루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에 R=VD 공식을 맹신하지 않는 선에서 활용하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꿈꾸는 다락방
10주년 개정증보판 『꿈꾸는 다락방』. 꿈보다 생존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에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던져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이지성이 성공학의 기본 공식인 R=VD를 통해 다시금 꿈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로워진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초판에만 수록되었던 ‘VD 기법 : 심화편’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 저자의 메시지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사용 설명서’도 부록으로 추가했다. 저자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월트 디즈니, 스티븐 스필버그, 짐 캐리, 아놀드 슈워제네거, 손정의 등 성공이라 불리는, 자신의 목표를 꿈으로 이뤄낸 사람들이 꿈을 얼마나 생생하게 느끼고 열망했는지 이야기하며 꿈에 대한 동기를 흔들어 깨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잊고 있던 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나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다. 타인에 의해, 혹은 내면의 부정적인 자아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판명되었던 꿈이 사실은 위대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그 꿈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희망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지성
출판
차이정원
출판일
2017.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