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 papago 등 여러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를 사용해 본 적은 많은데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가보려고 한 노력은 없었던 것 같아 들었던 책이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작성되었다고 하니 잘 설명되었으리라 생각하며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을 읽어보고자 했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구성 및 본문 요약
이 책은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적지 않은 인공지능 관련 키워드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장의 분류가 세세히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1 인공지능
1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생겨난 과거로 돌아가 인공지능이 처음 언급된 당시를 다룬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로서 발전하기까지 어떤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었는지 볼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에서는 머신러닝, 딥러닝, 데이터, GPU, 오픈소스 등이 다루어진다.
2 알파고
알파고를 하나의 주제로 삼아 다룬 2장에서는 인간을 처음으로 이긴 딥 블루부터 알파고를 중심적으로 살펴본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사례를 제시하며 흥미를 돋구는 동시에, 알파고의 원리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한다.
3 자율주행
3장에서는 자율주행의 역사를 포괄하여 자율주행이 어떠한 기술로 작동하고 인공지능이 자율주행기술의 성장에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는지 소개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전에 배치된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발견할 수 없는데, 이에 대한 이유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4 검색엔진
Tistory 블로그와도 관련이 깊은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에 대해 다루며, 지금의 인공지능 탄생에 큰 기여를 한 빅데이터와, 빅데이터의 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검색엔진에 대해 논한다. 검색엔진이 어떠한 방식으로 인터넷과 연계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살핀다.
5 스마트 스피커
애플의 시리라는 인공지능 비서는 인공지능 세계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고, 이후 등장한 여러 스마트 스피커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바꾸었다. 5장에서는 스마트 스피커의 내부 원리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6 기계번역
6장에서 살펴볼 기계번역 관련 서비스는 Papago, Google Translator, Deepl 등으로 대표되어진다. 기계번역에 사용된 예시 기반과 통계 기반, 그리고 신경망 기반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한다.
7 챗봇
챗봇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이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챗봇이 어떻게 사람처럼 대화를 행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알아본다. 여기에서는 컴파일러, 워드투벡, GPT 등이 다루어진다.
8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이 등장한 지 약 20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이제는 자동차 운전을 할 시에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내비게이션의 원리를 살펴본다. 여기에서는 의사결정나무, 랜덤 포레스트, 그레이디언트 부스팅, 데이크스트라 알고리즘 등이 소개된다.
9 추천 알고리즘
유투브의 알고리즘부터,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추천 알고리즘과 원리를 소개한다. 이 장에서는 협업 필터링, 행렬 인수분해, 딥러닝 등과 함께 연계되어 설명이 이루어진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후기
스티븐 호킹은 살아생전 "인공지능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고 한다(p. 9).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스티븐 호킹은 도대체 몇 년 후의 미래를 본 것일까. 학자들의 예견은 틀릴 수도 있으나, 적중할 수도 있다 - 천재적인 지식과 직관을 지닌 자라면 더더욱 그가 한 말을 다시 곱씹어보아도 좋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저자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조만간 대체하지 않을까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인공지능은 당신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할 뿐이죠."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스티븐 호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비전공자 입장으로서는 어느 것이 사실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인공지능의 등장이 위협적이란 것인가, 아니란 말인가. 그리고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비전공자들만 대체된다는 것인가? 여튼간 그만큼 인공지능이 미래사회에서 그 존재감을 더욱 확장시킬 것이니 많이 알고 있다면 득이 될 것이란 말이겠다.
여러 장들 중에서도 특히나 나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실생활에서의 편리를 누리고 있는 분야를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기계번역, 내비게이션, 검색엔진, 자율주행, 챗봇 등이었다. 일상에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원리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채 그저 사용만 했었던 나날들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원리를 알고 있었더라면, 그 사용법을 더욱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인공지능에 대해 폭넓게 알아가고자 하는 목적도 있겠으나, 주식투자를 즐겨하는 입장이라면 본 책을 읽고서 어떤 분야의 어느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두루뭉실한 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엔비디아의 독점에 관해서도 얼핏 듣기만 했었지, 이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또한, 네이버나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등 여러 블로거들이 검색엔진에 대한 장을 읽는다면 어떻게 게시글을 써야 할지에 대해서도 대강 감이 잡힐 것이다.
실생활 곳곳에서 인공지능과 닿아있는 우리가 한 번쯤은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되,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기술은 아직 완성된 기술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경고를 잘 새겨 듣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체할 순간이 언젠가는 올 수도 있을지 모르겠단 생각은 하지만, 결코 지금이 그때는 아니므로 기술이 가지는 한계점을 늘 인식하고 있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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