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단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편소설 | 「손등 스릴러」 - 바리다삶 얼마 지나지 않은 최근의 일이다. 그와 나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내 딴에는 그가 의지할 법한 사람으로 느껴졌던 탓인지 종종 왕래를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중 그와 나는 (지금으로서는 목적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 어떤 곳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와 내가 함께 걷기 시작한 시점에서의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해가 온전히 저버린 밤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주황색인지 노란색인지 알 수 없는 불빛을 머금은 가로등이 내가 그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도록 환하게 빛났건만, 불행히도 나는 그의 얼굴이 온전히 기억나지 않기에 그날의 밤을 가득 채운 것은 새까만 어둠과 가로등이었다. 어둠 속 길을 걷던 그와 나는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트램에 올라탔다. 트램.. 더보기 이전 1 다음